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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이어지지 못하는 첫사랑

by 디리리 2023. 5. 30.

너의 결혼식 메인 포스터

 

1. 너의 결혼식

고 3 여름,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은 승희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전학생이었던 승희는 아버지를 피해서 도망 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우연은 승희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마음을 연 승희와 우연은 공식커플이 되려고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 버립니다.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그 후 우연은 치킨집을 하며 사는 도중 승희의 흔적을 한 대학 잡지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끈질긴 노력으로 승희와 같은 대학에 합격하게 되고 우연은 승희 곁을 맴돕니다. 하지만 승희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렇게 계속 둘은 어긋나게 됩니다. 승희를 향한 우연의 마음만은 늘 한결같습니다. 하지만 우연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둘의 관계는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 둘은 다른 길을 가게 되고 우연이 승희에 결혼식에 나타나며 이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현실남녀와 배우들의 열연

너의 결혼식이라는 영화는 첫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생생한 사건들과 에피소드들은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첫사랑이 곧 끝사랑인 우연은 오직 승희에게만 마음을 표현합니다. 또한 우연은 승희 또한 자신과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1차원적이기도 하고 순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우리에게 공감을 이끌어 냅니. 반면 승희는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느낌이 오는 순간은 3초라고 믿으며 첫사랑은 첫사랑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우연이 싫지는 않았지만 연락이 끊긴 순간 그저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3초 만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 연애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오랫동안 좋아해 준 우연을 잊지는 못합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끊임없이 꿈을 쫒는 승희와 우연의 이야기는 시대를 불문,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과 안타까움을 전해줍니다.

또 극의 풍성함을 더해주는 조연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연의 절친 3인방으로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이 합류해 그들만의 유쾌함을 전해줍니다. 기영은 우연을 가장 오래 지켜본 친구 근남으로 분해 진지하지만 웃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해 냅니다. 강기영의 애드리브와 생활연기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장성범은 대학동기인 수표를 연기하는데 변함없이 철없는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꼭 한 명쯤은 있는 감초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고규필은 순수한 매력을 지닌 공자 캐릭터를 코믹하지만 친근하게 표현해 냅니다. 승희의 대학친구로 나오는 소정은 신소율이 맡아 연기합니다. 신소율을 본인만의 연기스타일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합니다. 또 우연의 라이벌 아닌 라이벌로 나오는 승희의 남자 친구 윤근역은 송재림이 맡아 주변에는 흔히 없는 대학선배를 연기해 냅니다.   

3. 총평

승희를 연기한 박보영은 건축학 개론의 수지와는 또 다른 이미지의 첫사랑을 완성해 냅니다. 날카로운 성격을 가졌지만 운명적인 상대를 기다린다는 설정은 사랑스럽고 순수해 보입니다. 박보영은 이런 모습을 매력적으로 잘 연기해 냈습니다. 또 우연을 연기한 김영광은 직진남으로 분해 연기합니다. 매 순간이 그녀와 우연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수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해 냅니다. 또한 빈틈 있는 모습까지 현실 남자 친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냅니다.

이 둘은 실제로 있던 커플처럼 완벽한 캐미를 보여줍니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라는 뒷 이야기가 있을 만큼 둘은 사랑스럽습니다. 이런 둘의 모습을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모든 이들이 겪는 상황을 세분화해 보여줍니다. 많은 커플들이 위기를 갖게 되는 취준생과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세밀하게 잘 표현해 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인물들의 성장 또한 잘 보여줍니다. 그런 와중에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은 우리를 다시 한번 미소 짓게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첫사랑과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모두가 겪는 상황 변화를 잘 표현해 냈습니다. 한 번쯤은 영화를 보며 미소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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